2박3일 쉬고 오고싶다~ 큐브하우스

by 정숙형 on Jul 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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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어머니 칠순 기념 가족모임으로 갔던 가족입니다.

대구에 계시는 부모님, 포항에 사는 두형제, 그리고 대전, 수원에 사는 형제들이 아이들까지 데리고 간

대규모 여행이었지요~

 

많은 사람이 움직일수록 힘들고 피곤한건 여자들인지라...

부모님뿐 아니라 여자들이 행복한 여행이 되게하려 애를 썼답니다.

여행계획하면서 몇해전 어머니께서 서해안에서 맛본 조개구이를 거듭거듭 칭찬했던 생각이 나서

포털에서 '태안 팬션'이라고 치고 100여개 되는 태안근처 팬션을 거의다  검색했지요~

(제가 이런거 정할땐 좀 꼼꼼한 편이랍니다)

나이가 좀 들어가다보니 이젠 좁은곳, 지저분한 곳에서 끼여서 자는건 질색~

옆에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실례가 될 왁자지껄함도 질색~

가장 싫은건 발바닥에 쩍쩍붙는 눅눅한 실내와 울긋불긋 요란한 쓸데없는 장식들~

 

화면빨에 속지않으려 눈부릅뜨고 검색하기를 한 이틀 했나봐요~ㅎㅎ

드뎌~~~ 발견!!!

깔끔한 화이트톤에 심플한 실내가구와 인테리어, 화면으로 보기에도 포근하고 정갈한 침구들~~

(그 많은 팬션 소개에 사진으로 본 이불이 호텔처럼 깨끗한 화이트는 큐브하우스 뿐이었어요~)

그리고 여행목적이 아닌 휴식과 가족모임을 생각할때 딱 적당한 조용한 주변환경~

심봤다~~를 외치며 누가 먼저 예약하기전에 후다닥 예약부터하고 형제들에게 연락해서 한번 보라고 했죠.

 

다른 형제들도 첨엔 놀거리가 많은 바닷가쪽이 아니라서 망설였지만 각자 검색해보고

팬션평도 읽어보고 하더니 결국 큐브하우스로 선택했지요~

 

첨에는 패밀리 두동을 예약했다가 나중에 패밀리큐브하나, 메인큐브하나로 바꾸었는데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아요.

중고딩인 조카네명이 메인큐브에 따로 들어가서 여자 아이들만 알콩 달콩 뭔얘기가 그리 재미있는지 밤새 즐거웠나봐요.

날이 더웠으면 메인큐브 테라스에 있는 미니풀장에서 여자아이들끼리 물놀이 하려했는데 날이 선선하여 그건 취소했답니다.

 

그날의 일꾼인  주부들은 패밀리 큐브 주방에서 행켈냄비, 칼로 요리를 하고 코렐 식기에 밥을 먹는...

 팬션에서 기대하기 힘든 호사를 누려 주방일조차 싫지 않았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주인장님 통이 크신지 뭐든 널찍널찍하게 빼놔서 많은 사람이 들어갔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던 공간배치였답니다.

그 큰 거실에서 TV보는 사람, 얘기하는 사람, 풍선으로 공놀이하는 아이까지 있었어도 소란스럽지 않고 좋았지요~

밤에는 어른들 일부는 거실에서 쉬다가 잠들고

나머지는 각자 이층에 있는 세개의 침실에 나눠들어갔답니다.

가장 고생했던 올케와 승진시험 공부하느라 수험생이 되어 진이 빠진 여동생이 2층 제일 안쪽 침실에 들어갔지요.

퀸사이즈 침대하나 들어가는 아담한 방이었지만 불을 끄고 유리로된 두벽의 창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한 바깥바람이

들어오면서 가조림만의 비오는 밤풍경이 얼마나 멋지던지요...

두사람에게 포근한 잠자리를 만들어주어 제가 더 뿌듯하고 행복했답니다.

 

이제 11개월된 아기와 함께온 막내동생 부부또한 한방을 차지했는데 아기가 옷장속으로 들락날락 밤늦게까지 재미있게 놀았다는군요. 이 부부에게도 자기들만의 시간을 줄수 있어서 제가 또 으쓱~~

저희는 2층의 가장 큰방에서 침대위에는 부부가 바닥에는 아이들이 잤는데요

여유있게 주신 이불덕분에 이렇게 편안할수가 없었답니다~

덕분에 다음날 아침에 늦잠 잤어요~

허리와 발목이 약해서 아프신 어머니를 위해 남동생이 자다가 일어나 보일러를 올리는 바람에

온가족이 집에서 처럼 따뜻하게 푹 잤답니다. (난방비 너무 많이 나오지 않았는지... 죄송^^)

워낙 성격이 깔끔하신 어머니도 큐브하우스가 무척 마음에 드셨나 봅니다.

 

주인장께서 키운 상추와 고추도 주시고 많은 식구들 배려해서 바베큐데크도 더 쓸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여분의 식기며 숯까지 주셨는데  돈도 안받으셔서 감사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나올때 청소도 나름 열심히 하고 왔는데 손상은 없었나 모르겠네요~

다음에는 우리식구끼리 단촐하게 가서 꼭 글래스큐브의 유리지붕으로 별을 보며 쉬고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비가왔지만 너무 멋진 여행이었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중딩이 저희 아들래미가 이런 복층집에서 살고싶다고 하기에 제가 꼭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들덕좀 보게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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